주춤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3.8원 상승한 1135.2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 18일 1132.3원, 19일 1133.2원, 20일 1133.7원으로 사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이 23일 1131.4원으로 잠시 주춤하는듯 싶다가 다시 가장 높아진 것이다.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135.20으로 거래되고 있는 2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강달러의 영향이 컸다. 27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달러 강세가 커진 것이다.

우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폭스 비즈니스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최대 4.8%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제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지표가 발표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각)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85개 경제지표를 가중평균한 6월 전미활동지수(NAI)가 0.43이라고 밝혔다. 높을 수록 성장세가 개선된다는 의미인데, 5월의 -0.4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시장 예상치인 0.25 역시 웃돈다.

원화와 연동된 위안화의 약세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인민은행은 24일(현지시각)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298위안(0.44%) 올린 6.7891위안에 고시했다.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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