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1년 전보다 절반 넘게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위조지폐 수는 33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5장에 비해 615장(65.1%) 감소했다.

▲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하반기 712장과 비교해도 382장(5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위폐가 급감한 것은 상반기 대량 위조사례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지난 2016년부터 줄곧 발견된 특정 기번호(JC7984541D)의 1만원권 위조지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해당 위폐는 잉크젯 프린터로 컬러 출력된 것으로 올 6월말까지 1010장이 발견됐다. 이를 만든 위조범이 지난해 9월 검거되면서 위폐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175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120장), 5만원권(27장), 1000원권(8장)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2015년 급증했던 5만원권 위폐는 지난해 같은기간(52장)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폐 발견은 한은과 금융기관의 화폐 취급과정에서 나타난 경우가 각 209장, 117장으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는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폐 117장을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96장(82.1%)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수는 0.06장으로 전년동기대비(0.19장) 0.13장 감소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기준 지난해 0.3장으로 일본(0.1장)을 제외하고는 영국(91.8장), 멕시코(64장), 유로존(33.9장)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