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3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상반기 1조3천360억원의 순익을 낸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뉴시스 자료사진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과 저비용 예금 증가로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실적은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순영업수익은 올해 상반기 3조3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060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76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한 603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 신탁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부문 판매 확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손비용률은 2분기 0%를 달성했다. 2016년 0.37%, 2017년 0.34%, 올해 1분기 0.21%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은 0.51%로 전분기(0.79%) 대비 0.28% 감소했다. 연체율 또한 전분기 0.37%에서 0.33%로 줄어들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수준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주사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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