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5)이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서 강도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검찰은 데니스 텐의 죽음에 대해 강도살인이라고 말했다. 톈은 이날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과 다투다 칼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3시간 만에 숨졌다.

▲ 데니스 텐이 지난 2016년 6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2016'에 출전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데니스 텐이 동메달을 땄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그와 경쟁했던 캐나다의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은 트위터에 "텐과 함께 빙판 위에서 겨룬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그는 피겨 스케이팅을 자랑스럽게 만든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을 그의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텐의 빛나는 업적은 카자흐스탄에 영광을 안겨주었으며 카자흐 청년들 사이에 스포츠 붐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은 뛰어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에 대한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아리스탄 벡무캄메디울리 문화스포츠 장관도 "데니스 텐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다. 그는 카자흐스탄 스포츠의 전설이었고 우리의 자부심이었다"고 말하고 "생각할 수 없는 비극이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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