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지수 104.41…농림수산품 물가 5개월만 가장 낮아-농산물 가장 크게 하락

농산물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제 유가 오름세에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1(2010=100)로 한 달 전 수준(104.42)을 유지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올초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2014년 10월(104.45) 이후 3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농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 오름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18.69로 전월보다 3.3% 떨어져 지난 1월(117.2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주로 무(-39.9%), 수박(-15.6%), 토마토(-22.4%), 감자(-55.9%) 등의 농산물이 7.0% 하락했다. 수산물도 1.5% 내려갔다. 다만 축산물은 0.9%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0.6%)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월보다 0.4%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TV용LCD(-4.8%), LED등(-6.5%)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내려갔다.

서비스 물가는 한달 전 수준과 같았다. 음식점 및 숙박은 0.1% 오른 반면, 금융 및 보험 지수가 0.5%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의 물가지수도 마찬가지로 변동이 없었다.

국내 공급된 상품·서비스에 수입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1.07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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