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대상 하반기 주택시장 설문조사 결과…전세·월세 보합 예상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 10명중 9명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 매매가격을 약세로 전망했다. 전세·월세는 모두 보합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17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협력공인중개사 2244명을 상대로 설문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매매가격 전망에 대한 응답률은 '보합'이 48.1%로 가장 높았다.

'하락'(45.9%)의 응답률도 이와 유사해, 중개사 열 명 중 9명이 하반기 주택시장의 약세를 예상했다. '인상'(6.0%) 응답률은 낮았다.

매매가격 전망은 수도권-지방간 온도차가 있었다.

서울 지역은 '보합'의 응답률이 62.3%, 수도권은 55.4%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으로 가면 응답률은 40.4%로 떨어졌다.

반대로 '하락'의 응답률은 서울(25.5%), 수도권(37.0%), 지방(55.3%) 등 순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방으로 갈수록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편이다.

매매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설문한 결과 '공급물량 증가' 때문이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규제 강화로 차입여력 축소 24.0%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 20.2% ▲지역 내 주요산업 및 경기 침체 6.6% ▲미국발 기준금리 상승압력 및 시장금리 상승세 6.3% 등순이다.

서울만 놓고 봤을 때는 ▲대출규제 강화로 차입여력 축소 36.2%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 32.8% ▲미국발 국내 기준금리 상승압력 및 시장금리 상승세 14.3% 등 순으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한편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전월세 시장에 대해 '보합'을 점쳤다.

전세는 '보합'의 응답률이 55.0%, 하락(39.9%)과 상승(5.1%) 대비 높았다. 월세도 '보합'의 응답률이 59.5%로 나타나 하락(38.4%), 상승(2.1%)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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