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안희정에게 아주 친한 친구처럼 대했다…‘그런 게 아니에요’ 맞대응도"

김문철 기자l승인2018.07.11l수정2018.07.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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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코노뉴스=김문철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33)씨가 평소 안 전 지사에게 격의 없이 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4차 공판에는 수행비서 어모(35)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씨는 김씨에 이어 수행비서를 맡았다.

어씨는 "올해 초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전원이 저녁을 먹을 때였다"며 "당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는 듯한 말을 했는데, 김씨가 안 전 지사에게 '그런 거 아니에요'라며 대거리하는 모습을 봤다"고 떠올렸다.

어씨는 "당시 너무 놀라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있는 테이블을 쳐다봤다. 함께 있던 다른 비서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음 날 다른 이들과 함께 '(김씨가 안 지사를) 아주 친구처럼 대한다'고 회자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지사와 저는 합의할 수 없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안 전 지사의 요청 등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안 전 지사의 운행비서였던 정모(44)씨, 미디어센터장을 맡았던 장모(48)씨, 비서실장이었던 신모(37)씨도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공판에 출석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안 전 지사와 피해자 김씨 사이에 '위력'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위력이 있었다면 안 전 지사가 김씨를 성폭행·추행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행사했는지를 지적힌 바 있다.

이에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지사 경선 캠프와 경선 이후 충남도청 정무팀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였다는 걸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증인신문을 했다.

출석한 증인들은 한 목소리로 "안 전 지사는 권위적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소탈했고, 그의 조직 또한 매우 유연했다"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신씨는 안 전 지사 변호인이 '경선 캠프나 충남도청 정무팀이 상명하복 시스템으로 돌아갔냐'고 묻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건 맞지만 일반 직장에 비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2위에 올랐는데, 만약 그런 (상명하복) 조직이라면 어떻게 그런 큰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신씨는 "10년 넘게 봐온 지사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공무원들과 그 가족까지 챙겼고, 정무팀에서 결정하지 않은 걸 추진하겠다고 우긴 적도 없으며, SNS 게시물을 올릴 때도 정무팀에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 확인을 받은 뒤 올리곤 했다"고 증언했다.
김문철 기자  ace8819@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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