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33)씨가 평소 안 전 지사에게 격의 없이 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4차 공판에는 수행비서 어모(35)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씨는 김씨에 이어 수행비서를 맡았다.

어씨는 "올해 초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전원이 저녁을 먹을 때였다"며 "당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는 듯한 말을 했는데, 김씨가 안 전 지사에게 '그런 거 아니에요'라며 대거리하는 모습을 봤다"고 떠올렸다.

어씨는 "당시 너무 놀라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있는 테이블을 쳐다봤다. 함께 있던 다른 비서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음 날 다른 이들과 함께 '(김씨가 안 지사를) 아주 친구처럼 대한다'고 회자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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