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나스닥 2.19% 상승마감
4월 PCE 0.8% 증가-예상치 넘어서 증시부담
6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64%대로 높아져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 근접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0%(328.69포인트) 상승한 3만3093.3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0%(54.17포인트) 오른 4205.4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277.59포인트) 뛴 1만2975.69로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부채한도 합의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전날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양측은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연방 정부의 현금 소진 추정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합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크게 완화됐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29일까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여서 다음달 1일로 예고된 디폴트 시한 내 의회에서의 부채한도 상향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동기대비 4.7% 올랐다는 소식은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과 4.6% 상승을 상회했다. 이는 전달 수치도 예상치와 같아 전달보다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상승했다.

4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돌며 전달의 0.1% 증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PCE 가격지수와 소비지출이 발표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64.2%, 동결 가능성은 35.8%로 보고 있다.

시장의 고용 지표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소비도 강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며 이는 연준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관련주 마블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 부문이 두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회사 전망에 32% 넘게 폭등했다.

엔비디아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9.66달러(2.54%) 뛴 389.46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632억달러로 늘었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대주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5%, 10% 넘게 뛰었다. 전날 반도체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인텔도 이날은 5.84% 상승했다.

전기차 종목들도 테슬라와 포드가 전기충전소 협력을 발표한데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자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는 4.72%, 포드는 6.24% 뛰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생방송 포맷인 트위터스페이스에서 짐 팔리 포드 CEO와 대담 도중 전기충전소 협력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GM은 2.72% 상승했다. 리비안은 3.91%, 루시드는 3.42% 올랐다.

소매업체 갭의 주가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정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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