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에쿠스의 후속작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붙여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운틴밸리시에 있는 현지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 제네시스 EQ900/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내년부터 '제네시스 G90(지 나인티)'라는 이름으로 'EQ900'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달 초 제네시스의 브랜드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에쿠스의 후속작을 제네시스 EQ900라는 이름으로 12월부터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EQ9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G90'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현대차의 G90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G90는 캘리포니아의 모하비에 있는 현대·기아차 주행시험장에서 검증을 거치면서 품질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G90를 미국 시장에 먼저 내놓는 것은 고급차의 경우 미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고급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총 200만대의 고급차가 판매돼 중국(180만대)과 큰 차이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미구그이 고급차시장은 지난 2010년 143만대에서 지난해에는 2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0년께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가 미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첫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기존에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의 연식변경모델도 내년 중 G80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의 성공 여부가 제네시스의 조기 안정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라며 "EQ900는 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