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양식장 3곳에서 기르는 광어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된 원인이 다랑어 부산물이 포함된 사료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6일 해당 "양식장 광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된 건 단기간에 다랑어 부산물이 다량 첨가된 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해당 양식장 3곳은 전갱이, 잡어 등의 생사료에 추가로 다랑어 가공업체인 A사에서 공급받은 다랑어 부산물을 혼합해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하 직전 광어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참다랑어 부산물로 만든 생사료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23개 다랑어 가공업체를 1차 조사한 결과, A사에서 해당 양식장 3곳에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한 것을 확인했다.

부산에서 양식된 광어는 전국 양식량의 0.5%에 불과하지만, 어민과 상인들을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불안감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수부는 A사가 다른 양식장에도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했는지, 나머지 22개 다랑어 가공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관계부처와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양식 광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전국의 광어 양식장 총 633개소를 대상으로 출하 전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검사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과학원, 지자체 공무원 등과 함께 사전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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