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6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9월(122억9000만 달러 흑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반면 5월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사상 최대치인 44억9000만 달러에 달했던 적자 규모는 지난 4월 19억8000만 달러까지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5월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를 중심으로 적자 폭이 도로 확대된 것이다.

국내를 찾은 입국자수는 12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6%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수도 3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떠받쳤다. 상품수지는 전월(103억6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113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입(423억9000만 달러)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411억5000만 달러)보다 늘긴 했으나 수출(537억80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기준으로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62억9000만 달러 늘어나 지난 2010년 10월(66억6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증가액을 나타냈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기업 지분투자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60억6000만달러 증가해 전월(18억8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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