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주류업계나 식당가에서는 회식이나 접대 등 기존의 저녁식사 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영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일단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의 손님이 줄어들면서 영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임금은 그대로이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개인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일선 현장의 매출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회식은 근무가 아니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소득은 그대로면서 개인 여가시간만 늘어나기 때문에 회식의 명분도 줄고 구매력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일선 업소에서는 개인 차원이든 회사 차원이든 주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개인의 여가시간 증대로 인해 일반 유통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가정용 주류의 판매가 늘어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되면 가정에서 마시는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첫 날인 지난 2일 일부 예약손님이 줄어드는 모습 등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다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명확한 추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평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서울 시내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지난 2일 손님 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주 52시간이 시행돼 조금 우려를 했지만 일단 첫 날에는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아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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