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1%대를 기록, 안정세를 보였지만 석유류 가격은 10%대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 서울 한 주유소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8%)부터 1%대에 머물러 있다. 올해 들어 1월 1.0%, 2월 1.4%, 3월 1.3%, 4월 1.6%, 5월 1.5% 등의 추이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1%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1월~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오르는데 그쳤다. 식품 부문이 1.3% 올랐으나 식품 이외 부문은 1.5% 상승하면서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경유(12.3%), 휘발유(9.9%) 등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석유류의 상승률이 10.0%로 두드러졌다. 이는 2017년 4월(11.7%)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텔레비전(-16.4%), 세탁세제(-14.8%), 믹서(-8.1%) 등의 가격 하락세 탓에 석유류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률은 1.8%로 소폭 상승세에 머물렀다.

농산물은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춧가루(43.4%), 고구마(34.5%)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채소류는 6.4% 상승했다. 쌀값은 34.0% 상승해 1981년 9월(35.5%)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낙지(43.1%), 오징어(15.8%) 등의 가격 상승으로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0%를 기록했다. 축산물은 달걀(-42.0%), 닭고기(-12.7%) 등의 하락세로 인해 7.4% 떨어졌다. 전체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교통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 및 숙박(2.7%),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1.8%)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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