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0.02% 하락…“전국 집값 안정세 유지”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전국 집값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는 하락했지만 강북지역의 상승세는 두드러지면서 서울지역의 집값은 0.23%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 5월(-0.03%)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지역별로는 서울이 0.23% 오르고, 세종(0.20%), 대구(0.1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울산(-0.56%), 경남(-0.46%), 강원(-0.28%) 등은 하락했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 시장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안 예고 등으로 시장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강북에서는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 신규분양시장 호조, 신축 대단지 인근과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대문·마포·중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았고, 강남지역은 구로·관악·동작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나 상승폭이 낮은 아파트가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0.27% 하락했고, 송파구(-0.25%)와 서초구(-0.10%), 양천구(-0.02%) 역시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0.2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 대규모 개발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집값이 오르고 있으나, 서울 강남지역 전체 상승세가 올해 1월부터 계속 둔화되며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오르면서 수도권이 평균 0.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달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약세를 지속했지만 전세자금대출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면서 낙폭이 0.25%로 줄었다.

서울은 0.14% 내렸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36%, 0.15% 하락, 세종은 1.1% 떨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842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5억7240만원, 수도권은 3억9050만8000원, 지방은 1억8787만8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전세평균가격은 1억8664만3000원으로, 서울은 3억4854만5000원,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2억5640만8000원, 1억2340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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