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신규연체 채권 크게 증가한 영향

지난 5월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규연체 채권이 크게 늘면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62%로 전월말(0.59%)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0.58%)보다는 0.0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8000억원)를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9조6000억원)이 6000억원 증가한데 따라 연체율 상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5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81%,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보다 각각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과 같은 0.19%를 나타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05%를 기록해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채권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지만 정리된 연체채권이 줄어들어 연체율이 조금 올라갔지만 이런 영향을 제외하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연체율”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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