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상관없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대기업 구조조정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뉴시스 자료사진

최근 금감원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300곳을 부실위험이 있는 곳으로 정하고 내달 신용위험평가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원장은 "강화된 기준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할 예정"이라며 "파장이 커 기업이름을 공개하기는 어렵겠지만 숫자 공개는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또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도 이번 신용위험 평가에서 생사가 갈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지 말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 개인별 성과급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진 원장은 "은행장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사별) 특성이나 노조의 반발 등 어려운 점이 있다"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관련 내용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금융위와 함께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금융개혁 쇄신방향에 맞춰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진 원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동안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감독 당국이 역할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행동 소비자'나 '악성민원인'에 대한 감독도 병행하고 있다"며 "금융사에 대한 민원평가를 소비자보호 평가로 전환한 것은 이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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