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무서운 10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리오넬 메시(바로셀로나) 앞에서 자신의 시대를 열렸음을 알렸다.

음바페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카잔(러시아) AP=뉴시스

프랑스의 주목 받는 신예 음바페가 전반에 선취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획득은 물론 후반 역전골에 이어 추가골로 결승골까지 만들어내며 16강 첫 경기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1998년 12월 생인 음바페는 19세 6개월의 나이에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축구 황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한 경기 두 골 이상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앞서 3차례 월드컵, 토너먼트 7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메시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끝내 골 맛을 보진 못하고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을 마쳤다.

경기 뒤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MOM)는 음바페의 차지였다. 유럽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에서도 음바페는 9.8점을 받아, 7.1점에 그친 메시를 압도했다.

음바페의 스피드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내내 음바페의 미친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전반 7분 음바페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가로채 폭발적인 드리블로 순식간에 아르헨티나 골문 앞까지 갔다. 수비수 3명이 따라 붙었지만 반칙이 아니고서는 막아낼 수 없었다.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그리즈만이 키커로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음바페는 전반 18분 중원에서 등 뒤로 날아온 포그바의 롱패스를 컨트롤한 뒤 골문으로 질주했고, 박스 부근에서 또 다시 반칙을 이끌어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프랑스가 2-2 동점에 성공하자 음바페의 스피드가 또 한 번 빛났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순간적인 스피드로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지루의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가며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프랑스는 추가 시간 아르헨티나에 한 골을 내줬지만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음바페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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