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환경 개선 기대감 지역 중심 가격 상승…경기도, 입주물량 늘며 하락 전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이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확대됐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6월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상승하며 전주(0.07%)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상승폭이 줄어 들다 이달 첫쨋주에는 0.02%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둘쨋주(11일) 0.05% ▲셋쨋주(18일) 0.07% ▲넷쨋주(25일) 0.1% 등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발표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셋쨋주(0.11%) 이래 최근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25개구별로 살펴보면 개발호재가 많은 영등포구가 0.30%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동대문구(0.25%)도 청량리 일대 개발호재 및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밖에 관악구(0.24%), 강서구(0.23%), 중랑구(0.22%), 중구(0.20%)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12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4구 안에서도 강동구(0.03%)는 나홀로 오름세를 6주째 나타냈고 서초구(0.00%)는 8주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1%, 0.09%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분양시장 호조와 정비사업 등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강남4구는 재건축 부담금 영향 및 보유세 개편 논의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적으로 경기도(-0.03%)는 하락 전환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 안성시(-0.54%) 등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안산시 단원구(-0.31%)와 상록구(-0.25%)도 낙폭이 컸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1주일새 0.12%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04% 떨어졌고 8개도는 0.19% 내렸다. 경남 거제시(-1.27%)의 경우 조선경기 침체, 인구 감소 및 신규공급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1% 넘게 떨어졌다

한편 전세값은 전국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이 보합권에 진입해 지난 2월 셋쨋주(19일) 이래 18주째 이어오던 하락세를 마감했다.
전남(0.06%), 광주(0.03%)는 상승했고, 서울과 대전이 보합, 울산(-0.32%), 세종(-0.27%), 경남(-0.25%), 경기(-0.18%), 충남(-0.16%), 충북(-0.1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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