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분 14일만 오르며 지수 상승 이끌어-경제지표 부진…국제유가, 오름세 지속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은행주와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상승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1%(98.46포인트) 오른 2만4216.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2%16.68포인트) 상승한 2716.31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9%(58.60포인트) 오른 7503.68에 마감됏다.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은행주와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상승반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한 것은 전날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금융과 IT 섹터가 강하게 반등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부문이 14일만에 상승 반전하며 다우존스 지수의 강세를 이끌었다.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 유입과 국채 수익률의 완만한 상승이 은행주의 반등에 힘을 실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주들이 1% 이상 오르며 금융주를 끌어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금융주 상장지수펀드인 XLF도 1% 가량 올랐다. 이와 함께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IT 섹터의 주요 종목도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의약품 배송 업체인 필팩을 1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3% 가까이 뛰었다. 반면 약국 체인 업체인 월그린과 CVS는 아마존의 시장 진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번지면서 각각 9%와 6% 선에서 급락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1분기 성장률이 2.0%로 집계, 앞서 발표된 예상치 2.2%에서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이 약 4.0%에 이르는 호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0.69달러) 오른 7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며, 장중 74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다만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03%(0.02달러) 내린 77.60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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