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앞으로 남은 금융개혁과제는 '금융권 성과주의문화'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금융개혁의 본질적인 방향은 금융회사가 자율성에 기반을 둬 문화와 행태를 변화시켜 국민들에게 그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임종룡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그는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3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우선 성과주의가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업무 성과가 높은 직원이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그렇지 않은 직원과 차별화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두 번째 원칙은) 금융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해 민간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확산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일률적·일방적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 번째로 성과주의 도입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 성과주의 문화가 금융권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도 논의됐다.

민상기 금융개혁회의 의장은 "국민들의 권리의식 향상 등으로 민원·분쟁처리 중요성이 급증, 현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를 통한 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장은 "장기적으로 금융회사가 스스로의 역량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금융회사를 먼저 찾아가 민원·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도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금융회사의 민원·분쟁 해결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는)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분쟁처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산업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며 이로써 국민들이 개혁의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 금감원장은 "앞으로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민원·분쟁처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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