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자료사진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5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포스코가 정치적인 외풍과 무관한 전문 경영인을 회장으로 내세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종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전원 포스코 출신 전·현직 인사들로 이뤄진 건, 조직에서 능력으로 인정받는 포스코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기조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22일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이 최종 심층 면접자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 5명에 포함된 내부 출신 인사는 모두 4명이다.

오인환 사장은 권오준 회장에 이어 포스코 내에서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책임지고 있다.

최정우 사장은 포스코에 입사한 뒤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쳤으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대우에 입사한 이후 토론토지사장, 모스크바지사장, 철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7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직으로는 김진일 전 사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진일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이 선임될 당시 본선 후보 5명에 오른 인물이다.

권 회장이 발탁해서 주요 계열사 사장에 임명한 최측근 인사들이 최종 회장 후보 5명에 모두 포함됐다.

반면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김준식 전 사장 등 이구택 전 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외풍 차단을 위해 유력하게 거론되던 관료 출신 등도 철저하게 배제됐다.

문재인 정부 라인으로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대 포스코 회장을 역임한 인물 중 외부인사 출신은 김만제 회장이 유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스코 내부 출신 인사들이 최종 후보로 다수 이름을 올린 것은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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