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테슬라 등 자동차주 약세 두드러져…국제유가, 증산 가능성에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각)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0%(196.10포인트) 하락한 2만4461.70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째 하락해 2017년 3월 이후 가장 오랜 시간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다.

S&P500 지수는 0.63%(17.56포인트) 떨어진 2749.7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8%(68.56포인트) 내린 7712.95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각)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하락했다.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글로벌 무역전쟁 리스크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총 45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발표에 대한 중국의 보복대응이 우려되는데다 터키와 인도가 보복 관세를 결정,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000건 감소한 21만8000건으로 1970년대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가 19.9를 기록해 전월 34.4에서 가파르게 후퇴했다.

자동차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제너럴 모터스(GM)가 2% 가까이 내렸고, 포드와 테슬라도 각각 1%와 4% 선에서 하락했다.

이 밖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1.4%와 2.3% 내렸고, 쓰리엠도 1% 이상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0.17달러) 떨어진 6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2.14%(1.60달러) 내린 73.14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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