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20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연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및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매우 우수한 완충력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향후 최소 2~3년간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으로 수위의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더욱 강화된 기술적 리더십과 시장 통합에 따른 완화된 경기 변동성 및 지속적인 수요 성장을 토대로 향후 수년간 이익 및 현금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 간의 상당한 기술력 차이 ▲반도체 산업의 매우 높은 진입장벽 ▲반도체 산업 내 외국 업체 인수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2~3년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조정영업이익률은 평균 약 19%를 기록, 2013~2017년의 평균 16%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2020년 중 조정 영업현금흐름은 평균 약 59조원으로 2013~2017년의 평균 47조원 대비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것에 대해 취엔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 및 수위의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및 신중한 재무관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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