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가상화폐 아이콘 소스코드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18일 블록체인 업계 등에 따르면 아이콘(ICX) 소스코드에서 토큰 전송 비활성화 버그(오류)가 발견됐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이와 관련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는 아이콘 소스코드에서 스마트계약 버그가 발생해 누구나 토큰 전송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와 동일한 오류가 '이그드라시(Yggdrash)'에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마트계약을 생성할 때 소스코드에서 '=='라고 적어야 할 부분을 '!='라고 오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실수지만 이로 인해 관리자를 제외한 누구나 전체 아이콘 토큰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명령이 스마트계약에 기록됐다.

이 오류를 수정하려면 아이콘 네트워크에 참여한 노드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이콘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로 노드 수가 2만5000개에 달해 이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마트계약 소스코드를 바꿔서 새로운 명령어를 생성해 토큰을 재배포하는 형식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오류이면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생성하는 하드포크가 필요한데 토큰 오류여서 토큰 거래가 되지 않도록 묶어놓은 후 새로운 명령어로 토큰이 발생하는 구조로 스마트계약 소스코드를 바꾸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 기반 토큰은 ERC20이 보편적인데 해킹에 취약해 최근에는 ERC721이라는 새로운 토큰 표준이 등장했다"며 "오류가 발생한 만큼 아이콘도 이 표준으로 구조를 바꾸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아이콘 재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든 이더리움 기반 토큰은 안전하다"며 "전송에 장애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콘은 20일 기존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메인넷의 코인으로 교환하는 토큰스왑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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