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쓴 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이날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 거스 히딩크 감독/뉴시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이날 미국 폭스 스포츠의 패널로 경기 시작 전과 하프 타임, 경기 종료 후 경기 분석을 맡았다.

그는 “한국은 공격 쪽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하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시간이 지나며 수비가 무너지는 습관이 있다”고 우려했다.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의 지적은 한국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수비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수비수인 윙백 역할까지 하게 돼 눈에 띄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1승 제물로 노린 ‘바이킹 군단’ 스웨덴에 아쉽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스웨덴을 현실적인 1승 목표로 삼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33계단 위에 있지만 최강 독일이나 1차전에서 독일을 잡은 멕시코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스웨덴 역시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저돌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전술로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고, 비디오 판독의 행운까지 따르며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4회 연속 본선 첫 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오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려내지 못하는 등 준비한 공격 전술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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