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행정부 보호무역주의, 미국경제에 리스크로 작용 분석…국제유가, 증산가능성에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대형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1%(103.01포인트) 하락한 2만4987.47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0.21%(5.79포인트) 내린 2773.8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0.65포인트) 소폭 오르며 7747.03에 마감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단계에 걸쳐 총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도 동일한 규모의 관세 인상 방침을 2단계에 걸쳐 발효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관세 전면전에 나선 미국과 중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하락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은 물론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과정과 유럽 주요국에 보인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종목별로는 보잉과 캐터필러가 무역전쟁 우려가 작용하며 각각 0.90% 가량 하락했다. 제약사 밸리언트 제약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건설 치료를 위한 로션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12% 이상 폭락했다.

전기 자동차 테슬라가 지난 주말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신제품 관련 트윗을 호재로 3% 이상 폭등했다. 이 밖에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마라톤 정유가 2% 가까이 뛰었고, 옥시덴탈 정유 역시 1% 이내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등의 원유생산량 증산 가능성과 미중간 무역갈등 고조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65.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96센트(1.3%) 오른 74.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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