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향인 원산 특구가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라는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 삼성증권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라는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 행사를 개최했다./삼성증권 제공

앞서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북한과 관련된 투자분석을 담당할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지난 13일 첫 북한투자전력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 완화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북한전담리서치팀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이 강사로 나서 '원산개발협력은행의 활용방안 제언'을 발표했다.

유 팀장은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런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을 지원할 특수은행, 즉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 방법으로는 우리 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유 팀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개발협력은행과 북한 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인 필요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각종 개발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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