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만 소폭 하락-국채 10년물 금리도 내려…국제유가 혼조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4분기까지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한다는 비둘기파적 출구전략 결정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0%(25.89포인트) 하락한 2만5175.31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25%(6.86포인트) 오른 2782.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85%(65.34포인트) 상승한 7761.04로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 출구전략 결정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나스닥 지수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美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급락한 뉴욕증시는 ECB의 ‘비둘기파’ 출구전략에 반색했다. 올 연말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한편 내년 4분기까지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ECB의 이같은 결정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2.94%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 호조 역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지출은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에 비해 두 배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에 해당한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하며 21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 밖에 5월 기업 재고가 0.3% 증가해 전월 후퇴했던 지표가 반전을 이뤘고, 같은 기간 수입물가는 0.6%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21세기 폭스의 주가는 컴캐스트가 핵심 자산을 6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르 밝히자 2.1%나 상승했다. 컴캐스트와 디즈니 주가도 각각 5%와 2% 가량 올랐다.

나이키가 웨드부시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1% 이내로 뛰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8%와 0.1%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역세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5센트(0.4%) 오른 66.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80센트(1%) 하락한 75.94달러로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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