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1000명으로부터 10억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몸캠 피싱 피의자 일당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신종 사이버범죄 수법 중의 하나인 몸캠피싱의 규모와 피해가 갈수록 커져가면서 이를 막기위한 대응방법이 주목된다.

14일 한국사이버보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올 1월1일까지 1년간 몸캠피싱 피해건수는 1만 여건이 넘는다. 피해자의 90%는 남성으로 그 중 40%가 성적 호기심에 강한 미성년자들이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스마트폰의 각종 채팅 어플에 있는 화상채팅 자체가 몸캠피싱의 범죄 현장”이라면서 “성적 호기심을 미끼로 평범한 음란영상을 앞세워 유혹의 손길을 내밀기 때문에 누구든 클릭 한번으로 순식간에 몸캠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몸캠피싱은 예방교육 만으로도 90% 이상 차단이 가능하다”면서 “만약 몸캠피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1차 초동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최대한 빨리 스마트폰을 초기화해서 가해자가 심어준 해킹프로그램부터 지워야 한다. 초기화하기 전에는 가해자와 대화 등 관련 내용을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추후 사법기관에 호소할 때 유리하다.

이후에는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이 필수다. 전화번호를 바꾸기 전 각종 메신저나 카카오톡의 기존 ID는 탈퇴하는 것이 가해자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는 방법이다.

구글 동기화 계정들도 탈퇴 후 새로 개설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가해자들이 국제전화나 070 등을 통해 걸어오는 전화는 피싱 어플을 통해 사전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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