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면제받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 주식거래가 13일 재개됐지만 첫날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신랑 경제채널 등은 ZTE 종목이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A주 종목명: 000063.SZ, H주 종목명: 0763.HK)에서 모두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거래 약 30분만에 일일 하한가(10% 하락)를 넘어서 거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 ZTE의 회사 로고 표지판/뉴시스 자료사진

ZTE 주가는 10% 하락해 주당 28.18위안을 기록했고, 하루만에 시가총액에서 131억2400만위안(약 2조2100억원)이 증발했다.

앞서 전날 저녁 ZTE는 공고문을 통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제재령을 해제하기로 하면서 13일부터 주식거래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ZTE는 또 미국 측이 벌금과 보증금 명목으로 요구한 14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내기로 했고, 30일 이내 이사회 전원을 교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 이사회 구성과 함께 3명 이상 이사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심사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에 따른 이행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를 금지했었다.하지만 지난 7일 10억달러의 벌금과 4억 달러의 보증금을 내는 등 조건으로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상원은 ZTE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완화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한 법안을 곧 처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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