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로 증시영향 제한…유가, 증산과 감산 혼재로 혼조양상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1%(1.58포인트) 소폭 내린 2만5320.73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각)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0.17%(4.85포인트) 오른 2786.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57%(43.8포인트) 뛴 7703.79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지수가 혼조양상을 보인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물가지표가 상승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문가들을 긴장시켰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율 기준으로 2.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초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앞서 예고한 것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부채질했다.

북미정상회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중대한 진전을 만들었지만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검증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이 부족,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제기되면서 이날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트위터가 JP모간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5% 이상 상승했다. 세이지 제약은 우울증 치료제 개발 소식에 19%나 폭등했으며 AT&T와 타임워너는 850억달러 규모 합병에 대한 미 법무부의 판결을 앞두고 보합권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수 천명의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는 발표에 3%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 증가와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0.4%) 오른 66.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8센트(0.8%) 내린 75.88달러로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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