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관계사 모든 임원이 1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사직서는 DGB금융그룹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영업을 시작한 지 50여년만의 최대 규모이다.

▲ 대구은행 전경/뉴시스 자료사진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들은 DGB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 30명이다.

사직서는 오는 7월 추진 예정인 그룹 조직개편과 맞물려 적법한 내부 절차에 따라 엄정한 심사 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직서 제출은 첫 외부 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의 일환에 동참하고자 하는 전 임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고객 및 지역사회 신뢰회복 및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 및 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밝혀 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명의 임원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또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의혹 해소 후 취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도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새롭게 출발하는 DGB금융그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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