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경호에 구르카 용병이 투입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2시36분께(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T2 VIP 컴플렉스 구역을 통해 입국했다교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T2 VIP 콤플렉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탄 차량이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김 위원장이 탑승한 벤츠 차량은 오후 3시3분께 경호를 받으며 VIP 컴플렉스 구역을 빠져나갔다.

싱가포르 당국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곧바로 접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출국해 이날 밤 싱가포르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데리고 온 자체 경호인력 이외에 구르카 병력 등으로 이뤄진 싱가포르 경찰이 회담장 주변과 도로, 호텔 등의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 경찰에는 1800여 명의 구르카 족이 소속돼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르카 용병은 영국군의 일원으로 1.2차 세계 대전과 포클랜드,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200년 가까이 전 세계 전장 터를 누벼왔다. 산악 지방인 네팔 출신의 구르카 용병들은 뛰어난 체력과 절대 복종이라는 규율로 무장한 세계 최강의 용병부대로서 정글 전투의 1인자, 백병전의 1인자로도 유명하다.

구르카 용병이 사용하는 ‘구크리’란 굽은 칼은, 적의 목을 친다는 악명으로 세계 전사(戰史)에 전설을 만들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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