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쓴 정치스릴러 소설 '대통령이 실종됐다(The President is missing)'가 4일(현지시간) 부터 시판된다.

클린턴은 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흥분된다"며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스릴러 소설가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 '대통령이 실종됐다(The President is missing)'/뉴시스

'대통령이 실종됐다'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에 직면한 대통령이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이다.

미국 인터넷망 전체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 수있는 사이버 테러가 일어나고,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패터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 소설 안에서 벌어지는데, 실제로 일어날 법한 식으로 일어난다. 백악관 내부에는 반역자도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패터슨과 원고를 주고 받으며 수정했다"며 "내가 (패터슨이 쓴 부분을)읽고 '이렇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소설이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2016년 미국 대선 때 드러났던 것과 같은 위험을 경고하는 데에도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나는 미국 국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나, 내 은행계좌는 안전한가'라고 생각해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소설 속 대통령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탄핵위기에 처하는데 대해 "(탄핵 위기는)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탄핵 당할만한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싸웠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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