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로부터 합법 판정을 받자 "지금 이길 곳 하나 추가했다, 경기도까지"라고 말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뉴시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 적법 판정이 나왔고, 여배우 스캔들까지 있는데 그 사람은 품행 제로 아닌가"라고 비꼰 뒤 "품행 제로인 사람이 13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이재명 때리기'에 주력했다. 그는 "형수 쌍욕, 여배우와의 무상불륜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까지 받는 품행 제로인 사람을 1300만 경기도민 수장으로 뽑는다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닐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가라"며 "경기도 사전투표가 전국 최하위인 이유도 품행 제로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오후 2시 기준 최저 투표율 지역은 경기도로 4.24%를 기록했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형수인 박인복씨는 이날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슬픈 가족사라고 무슨 작품을 쓰듯이 각본을 쓰고 제작하지 말고 제발 우리 가족 얘기를 이후엔 하지 말라"고 이 후보에게 경고했다.

박씨는 이날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2012년 당시 막말 파일이 돌아다닐 땐 조작된 파일이 돌아다니는 것이고 자기는 (막말을) 한 적도 없다고 무조건 우겼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 후보를 향해 "제발 거짓말을 그만하라. 자기의 진실을 (거짓으로) 해명하려 노력하지 말고 지금부터 우리 가족 얘기를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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