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 늘어난 영향…4월말기준 세계 9위 유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말 외환보유액'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989억8000만달러로 4월 말 3984억2000만달러보다 약 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이후 석달 연속 사상최대치다.

▲ (표=한국은행 제공)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데 반해 외환자산의 운용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한 달 새 2.3% 늘어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세부항목별로는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663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8억달러 빠졌다. 유가증권에서 만기 채권 자금 등 일부가 예치금으로 이동하면서 예치금은 22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4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겨놓은 현금성 자산이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6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도 3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3984억2000만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대만,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수준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