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립경영 실현과 빠른 경영정상화 의지를 표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가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에 소재한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 차이융썬 회장과 의미 있는 만남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고 3일 밝혔다.

▲ 금호타이어는 노사는 중국 칭다오의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 차이융썬(柴永森) 회장과 의미 있는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노동조합 정송강 곡성지회장, 조삼수 대표지회장, 차이융썬 회장, 금호타이어 전대진 부사장, 백훈선 노사협력 상무./금호타이어 제공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28일 방한한 차이융썬 회장이 "더블스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겠다"고 금호타이어 노사와 광주시 관계자를 초청해 이뤄졌다.

중국 방문에는 사측에서 전대진 부사장, 백훈선 노사협력 상무 등 5명과 노조에서는 조삼수 대표지회장,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 등 5명,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 관계자 2명 등 총 12명이 함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방문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더블스타 현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센터 등을 둘러보고 차이 회장과는 경영정상화 추진과 관련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원들이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 실현, 미래위원회(회사·노동조합·더블스타·산업은행 참여)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국내공장 설비투자, 노사 합의사항 이행 등을 협의하고 결정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이 회장의 경영정상화 방안 추진 계획에 대해 노조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삼수 대표 지회장은 "초청해 줘서 감사드린다. 더블스타 공장과 연구소는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금호타이어가 창사 60년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 매각돼 한국공장 구성원(조합원)들이 현재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진 부사장은 "독립경영 문제와 설비투자 문제는 앞으로도 더블스타와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독립경영 문제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는 오는 7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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