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함영주(62) KEB하나은행장은 1일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함 행장은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으로 영장질실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3~2016년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에서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를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 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채용한 의혹을 받는다.

서울대나 해외 명문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상향 조정하고, 국내 상위권 대학 분교나 중위권 이하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의혹도 있다.

또 2013년 하반기 신입채용에서 서류합격자 비율을 '남녀 4:1'로 정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남성 지원자를 합격시킨 '성(性)차별 채용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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