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외국인·기관 쌍끌이매도에 2409.03 마감…삼성전자, 블록딜 소문에 5만원 무너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코스피가 30일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재부상 등 대내외악재가 겹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96%(48.22포인트) 급락한 2409.03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4일(2408.06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캡처)

개인이 홀로 1조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한 건 지난 2011년 8월10일(1조5500억원) 이후 6년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6608억원, 기관은 4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7656억원) 이후 하루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240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3월26일 후 약 2개월 만이다. 이탈렉스트 우려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00원(3.51%) 내린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5만원 밑에서 거래를 마감한 건 지난 18일(4만9500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급락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다. 시총 26조원 규모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들 중 SK하이닉스(0.21%)의 주가가 유일하게 올랐다. KB금융(-4.03%)은 4%대, 삼성전자(-3.51%), LG화학(-3.78%)은 3%대 하락했다. 포스코(-2.01%), 삼성물산(-2.72%)도 2% 넘게 내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48%(4.14포인트) 오른 874.2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443억원, 외국인이 331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전날 유상증자와 임상 실패 등의 루머로 급락했던 에이치엘비는 14.44%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7%), 신라젠(4.36%), 메디톡스(2.63%), 바이로메드(4.98%), 나노스(1.69%), 셀트리온제약(2.62%) 등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10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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