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이명희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씨에 대한 조사가 이날 완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대한 (하루 내로) 하려고 하는데 조사할 내용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명희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과 업무방해와 상해 등의 혐의가 추가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이 청장은 설명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와 달리 상습·특수폭행과 업무방해, 상해는 피해자 처벌과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출석 당시 직원들에 대한 폭언폭행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명희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진그룹 세 모녀가 모두 '갑질 사건'으로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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