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셋째주 전주보다 0.05% 떨어져-서울 전체는 0.04% 올라…전국 아파트가격도 9주째 하락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 강동)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7주연속 하락했으나 서울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째 하락했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5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5% 떨어졌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하향하기 시작해 금주까지 7주 연속 하락했다.

▲ 5월셋째주 아파트 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보와 보유세 인상 예고의 여파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과 송파가 각각 0.08% 하락했고, 서초도 0.02% 내렸다. 다만 강동은 0.01% 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반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이 당초 재건축 조합의 예상(850만원)을 크게 웃도는 가구당 1억3569만원으로 발표돼 인근에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 대한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며 전주(0.03%)와 유사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이 뉴타운 조성에 따른 거주여건 개선과 신축대단지 수요로 0.17% 상승하고, 은평구도 재개발 이주수요에 힘입어 0.14%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는 역세권 수요와 인근 양천·영등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이 부각돼 0.14% 올랐고, 동작구도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0.12% 올랐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상승률 9.72%로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성남 분당의 경우 상승률이 전주 0.09%에서 0.03%로 크게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0.05% 떨어지며 9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도별로는 경남(-0.33%), 울산(-0.20%), 충북(-0.14%), 경북(-0.14%), 충남(-0.14%) 등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반면 대구(0.05%), 서울(0.04%), 전남(0.04%), 세종(0.03%), 광주(0.0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6개에서 59개로 늘고, 보합 지역도 19개에서 24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 101개에서 93개로 감소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값은 전국에서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며 14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는 줄고, 공급물량은 늘면서 0.08% 하락했다. 강남4구(-0.25%)도 16주째 하락 중이다. 지방도 신규 입주 아파트 등 공급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전주 대비 0.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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