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뉴시스

박종진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3일 "경선 1위가 공천을 못 받는 진기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갈 것인가를 곧 저희 당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진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경선은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공정하고 정당하게 싸워 1등을 했다"며 "그러나 최고위원회는 공천을 지연시켰고, 오늘 오전까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발언들이 흘러나오며 결국 송파을 공천은 파행으로 끝났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당내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는 없다고 하고 대법원 판례조차 없다고 한다"며 "이제 저는 당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1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고위는 공직후보자 추천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법으로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며 "향후 제 2, 3의 박종진이 나오지 않도록 '박종진법' 발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9~21일 당이 실시한 송파을 경선에서 65.8%의 지지를 얻어 39.3%인 송동섭 예비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과 박종진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45분께까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공천 문제를 논의 했지만 송파을을 놓고는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략공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손 위원장과 당 내 경선 1위인 박 예비후보를 직접 만난 뒤 마지막 최고위를 실시하기로 했다.

송파을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지역이다.

현재 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규정에 따라 당 내 경선에서 1위를 한 박종진 예비후보에게 공천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하려면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손학규 위원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략공천을 위해선 최고위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