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구성품 일제히 올라…특히 공산품 0.1% 상승-축산물이 3.6%나 올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안정됐는데도 석탄 및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는 104.13(2010=100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103.13)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6% 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구성품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50% 이상의 기여도를 차지하는 공산품이 0.1%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다. 4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8.27달러로 전월대비 8.8%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이 경유(6.2%), 휘발유(5.2%), 나프타(4.9%) 등을 중심으로 3.1%나 올랐다. 반면 전기및전자기기와 제1차금속제품은 각각 0.8%, 0.3% 하락했다.

지난달 서비스도 0.1% 상승했다. 음식점및숙박이 호텔(4.0%), 기관구내식(0.6%), 한식(0.3%) 등 0.4% 올랐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사업서비스도 건축물청소(1.2%) 등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0.4% 올랐다. 축산물이 3.6%나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달걀(10.4%), 돼지고기(9.0%) 값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농산물은 호박(-40.6%), 오이(-31.6%), 풋고추(-30.8%) 등을 포함해 1.1% 하락했다. 수산물도 기타어류(-6.3%), 넙치(-3.3%) 등을 중심으로 0.8% 내렸다.

이외에 전력, 가스및수도도 0.1% 올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국내 출하, 수입 제품을 포함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0.3%, 0.4%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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