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총 5000억 달러 예상도…'사기·바보이론' 논쟁은 여전

김은주 기자l승인2018.05.13l수정2018.05.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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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김은주 기자] 가상화폐의 선두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만 달러에 접근하는 등 랠리를 이어갈 조짐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538조원)까지 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BC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선물상품 투자에 뛰어들기로 한 결정 ▲가상화폐 관련 규정의 정비 ▲ 11~17일 뉴욕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의 개최 3가지 요인들이 비트코인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월가의 움직임에 정체됐던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후 한때 9811.596 달러를 기록, 1만 달러에 접근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 전문업체인 BKCM LLC의 브라이언 켈리 CEO(최고경영자)는 스탠포드대학 후버연구소 주최의 연례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는 이제 진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총이 5000억 달러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사기'로 규정하는 목소리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가상화폐 투자를 '바보이론'에 비유했다. 바보이론은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시장에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를 의미한다.

그는 "비트코인과 ICO(가상화폐 공개)는 완벽한 광기이자 투기"라며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다 팔아치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에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으로 만들려는 월가의 움직임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최근 '비트코인 경제학 심층 분석(An In-Depth Look at the Economics of Bitcoi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공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예측 가능성이 높지만, 수요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다.

2009년 1월 세상에 처음 채굴된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첫 채굴자에게는 보상으로 50비트코인이 주어졌다.

이후 개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설계에 따라 보상이 점차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21만개가 채굴될 때마다 보상이 절반씩 줄어든다.

비트코인은 2009년 이후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쳤다. 21만블록이 형성되는 시간은 약 4년이다. 현재는 한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12.5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보고서는 공급량이 정해져 있고, 가격이 오르더라도 채굴자들에 의해 정해진 양만 생산되는 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가격변화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한 변화를 보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채굴시스템이 가격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수학 문제를 푸는 채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문제의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에 따라 문제를 푸는 장비의 성능이 올라가게 되고 비용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석유와 비교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석유는 시간이 갈수록 땅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작업의 난이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인류는 지표면 가까이 매장된 석유를 이미 수십 년 전에 모두 추출했다. 이제 한계 추가 공급량은 대부분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에서의 채굴을 통해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주 기자  ab7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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