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미국의 월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뛰어들 기세다.

지난해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만든 이후 사태를 관망해오던 뉴욕증권거래소가 최근 가상화폐 플랫폼 개발을 공식화하고, 자본시장의 빅 플레이어인 골드만삭스도 본격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선언,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우선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 은행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월가는 그동안 가상화폐가 가격변동이 심해 투자수단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절하 해왔다.

최근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 점도 가상화폐 진영으로선 고무적이다.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극단적인 평가에서 '가격 거품론'까지 제기됐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가치를 인정하고 재점검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를 하진 않지만 파생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이사회를 열고 비트코인 파생 금융 상품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수주 내에 자사의 운영 자산을 활용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라냐 야레드 골드만삭스 임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사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대장주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투자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자체를 사고파는 직접적인 거래는 아직 피하는 분위기지만, 가격과 연동된 파생상품이 새로운 투자방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가상화폐 거래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해 보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도 이제는 가상화폐를 안정된 자산형성 수단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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