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보다는 중립적이고 우수한 인프라 가진 싱가포르 선택…샹그릴라호텔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매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뉴시스 자료사진 합성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양측 모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 미 CNN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잘 아는 익명의 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판문점보다 중립적인 싱가포르가 적합한 장소라는 의견을 집중적으로 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과 이동의 편의성,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중국과 대만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는 등 역사적 회담을 중재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평양으로부터의 거리가 4700㎞ 정도여서 김정은 위원장의 소련제 전용기로도 중간 급유 없이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확정된 만큼 외교적 협상 무대로 손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이 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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