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인상 자제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6% 오른 7418.15로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보다 2.10% 오른 1만402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52% 뛴 6362.68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2.14% 상승한 433.48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신호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가상화폐 가격이 전날의 불안한 시세를 걷어내며 일제히 회복세를 나타낸 것도 유럽 증시에 안정감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들어 유럽 주요국 증권 시장에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향후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정학적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가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는 토털사 등이 카지노의 재생에너지부분 매수 추진 등 소식에 9.9%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쉘과 BP는 원유가격 상승세에 각각 2.8%와 3.6% 올랐다.

세계최대 풍력기업 베스타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영향으로 4.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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