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홍익대 미대 회화과 수업의 남성 누드모델 나체 사진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WOMAD)'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홍익대의 수사 의뢰를 받고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워마드에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남성 누드모델이 나체가 찍힌 사진이 담겨 있다.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는 배우 김주혁의 사망을 조롱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워마드는 이전에도 구의역 사고 희생자나 백남기 농민 등 망자를 두고 무분별하게 모독하는가 하면,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촛불집회를 맹비난하고 폄훼하는 등 일반 상식에서 벗어난 시각을 수시로 드러냈다.

여성혐오에 맞대응한 남성혐오도 일종의 급진적 페미니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혐오를 혐오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진정한 성 평등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게시물 작성자는 이 사진과 함께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 A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이튿날인 2일 홍익대 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졌고 3일 오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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