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2.3% 증가한 2억3890만㎡…미국인 절반이상 보유-일본, 중국 순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일년새 2.3% 늘면서 전체 국토의 0.2%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30조원대 규모의 토지를 경기도에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억3890만㎡로, 전년보다 534만㎡ 증가했다.

반면 금액으로는 공시가 기준 30조118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3년만 해도 전년보다 0.5% 증가에 그쳤지만, 2014년엔 6.0%, 2015년 9.6%로 치솟다가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2.3%로 둔화됐다.

특히 중국인의 토지 보유가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5년 이후 그 폭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11.8%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억 248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7.8%, 중국 7.5%, 유럽 7.3%, 순이었고 나머지 국가가 25.2%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로, 일년새 12.0% 늘어 지난해말 기준 4272만㎡에 달했다. 전체의 17.9%에 이르는 규모다.

이어 전남 3777만㎡(15.8%), 경북 3561만㎡(14.9%), 제주 2165만㎡(9.1%), 강원 2049만㎡(8.6%) 순이었다. 다만 경기와 제주, 충남은 일년전보다 면적이 증가한 반면에 강원과 전남, 대구와 부산 등은 감소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가운데는 임야·농지가 1억 5436만㎡로 64.6%를 차지했다. 이어 공장용 5861만㎡(24.5%), 레저용 1219만㎡(5.1%), 주거용 980만㎡(4.1%), 상업용 394만㎡(1.7%) 등이었다.

외국 국적 교포가 보유한 토지는 1억 3268만㎡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합작법인은 7079만㎡(29.6%), 순수외국법인 1927만㎡(8.1%), 순수외국인 1561만㎡(6.5%), 정부·단체 55만㎡(0.2%) 순이었다.

제주도 전체 면적 가운데 외국인 보유 토지는 1.17%였다. 이 가운데 중국이 945만㎡로 43.6%를 차지했고, 미국은 393만㎡로 18.2%, 일본은 237만㎡로 1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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