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오는 5월 1일까지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일시 면제 조치를 일부 국가에 대해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AP/뉴시스 자료사진

로스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5월 1일 직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어떤 나라가 유예 조치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상무부가 해당 국가들에게 관세 면제 조건으로 수입 할당량(쿼터) 설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했지만, 추가 무역 협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5월 1일까지 한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의 동맹국에 대해서는 적용을 일시 면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철강 쿼터를 설정하고 관세를 영구 면제받은 상태다. 한국에 적용되는 쿼터는 2015~2017년 평균 대미 수출액 383만톤의 70% 수준인 268만톤이다. 이를 넘어서는 수출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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